논평&성명

[논평][전국시국회의] 전태일 열사 55주기, “전태일이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은 아직인가.”

전국시국회의 2025. 11. 18. 13:11

 전태일 열사 55주기, “전태일이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은 아직인가.”
- 전태일 열사의 희생은 기억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명령이다.



오늘은 전태일 열사 55주기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몸을 불사른 지 반세기가 흘렀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도 현실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제2의 전태일’들은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존재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직 노동자, 하청노동자, 배달 플랫폼 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이름과 일터만 다를 뿐,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는 절규는 55년 전 그날과 다르지 않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극은 더 깊어지고,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노동권 밖의 또 다른 오늘의 전태일이 무려 293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올해 들어서도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중대 재해는 멈추지 않았다. 법이 만들어졌고, 책임이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죽음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는 가장 기본적인 외침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나라, 이것이 2025년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전태일 열사가 바랐던 것은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니었다.
그가 꿈꾼 세상은 노동의 인간화, 즉 일터에서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였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추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태일 열사의 희생은 기억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명령이다.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며, 산업재해를 ‘불가피한 사고’가 아닌 ‘예방 가능한 범죄’로 다뤄야 한다. 노동조합의 자율성과 단체교섭권을 온전히 보장하고, 생명과 안전이 이윤보다 우선하는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전태일은 오늘도 우리에게 묻고 있다.
“그때 내가 바란 세상, 지금은 이루어졌는가?”
그 질문에 “이제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전태일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2025년 11월 13일
국민주권사회대개혁 전국시국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