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의 나팔수 조선일보, 누굴 탓하나?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실천단 단장 | 기사입력 2026/02/02
<모든 언론이 정권 나팔수 역할하길 바라나> 1월 26일자 조선일보 사설 제목이다. 조선일보 열독자에겐 자기 혼자 정권 나팔수 역할을 해왔는데 함부로 끼어들려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들이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제국주의자의 나팔수였던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박정희 독재 정권에 이어 전두환 살인마 정권에서는 직접 정치에 참여하여 언론에 칼질한 것으로 의심받는 곳도 조선일보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에서의 나팔수 역할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제적인 망신거리였던 윤석열 내란 수괴의 막말 사건이었다. 2022년 9월 MBC는 윤석열이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라는 저질스런 발언을 했다고 자막과 함께 보도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고,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참으로 기상천외한 발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선일보는 <불명확한 사실 단정 보도 MBC, 그 자체가 사과할 일>(2024년 1월 13일자 조선일보 사설)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 정부를 거들고 나섰다. 권력과 한편이 되어 다른 언론 공격에 나선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언론 자유를 외치고 있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음모가 착착 진행 중이던 2024년 9월 4일에 <국민을 바보로 아는 계엄령 괴담>이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조선일보가 괴담일 뿐이라며 덮어 주려던 계엄령을 가장한 내란은 같은 해 12월 3일에 저질러졌다. 만일 정치권과 국민이 조선일보의 거짓을 믿고 방심했다면 대한민국에 어떤 재앙이 미쳤을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에 대해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최고의 신문이라 자임하는 자들이 최악의 보도를 하고도 온통 모르쇠일 뿐이다. 조선일보가 권력의 충실한 나팔수 역할을 한 좋은 예다.
언론의 역할은 권력의 남용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즉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지적하듯이 정부가 나팔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나 언론이 나팔수 역할을 자청한다면 스스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심각한 죄악이다. 조선일보는 나팔수 역할을 넘어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스스로 권력이 되어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다고 의심받고 있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언론의 자유를 악용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다.
조선일보는 청와대가 보도에 편중된 종편의 편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허가를 빌미로 비판 언론에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단다. 종편은 기본적으로 정부로부터 허가 그리고 재허가와 재승인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만큼 사회적인 공기(公器)로서의 책무를 요구받고 있다는 뜻이다. 만일 종편이 이런 책무를 소홀히 한다면 제재받는 것은 마땅하다. 권리에 따르는 책임이 싫다면 그 권리를 포기하면 그만이다. 종편 허가를 자진해서 반납하고 그들이 질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뉴미디어로 진출하면 된다. 거기서 자신들의 뜻을 유감없이 펼치면 된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다. 조선일보가 제시하는 TV조선의 예를 보며 떠오르는 말이다. 우선 그들은 자신의 위상을 과신해 질러놓고 보는 못된 버릇을 가지고 있다. 문제가 많은 종편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만도 그나마 다행이다. 종편 초기에는 보도 프로그램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듯한 너그러움도 시연한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28%였다는 수치를 제시한다. 조선일보가 수치를 제시하거나 전문가를 들먹이면 적극적으로 거짓을 가리려는 꼼수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편성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기본적 사실’부터 확인해야 한다지만 자신들이 주장하는 ‘기본적인 사실’이 객관성과 진실성을 가질지까지 자신이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
비교적 평상심을 유지하는 듯하던 조선일보가 돌변하여 일방적인 주장을 퍼붓는다. 민주당이 자기들 나팔수 역할을 해준 지상파 방송을 지키려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취임 이틀 만에 탄핵했다고 강변한다. 사실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다. 그렇게 믿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편파적인 주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진숙 방통위장이 2인 체제로 강행한 KBS와 MBC 이사 임명이 사법부에서 위법으로 판단되어 무효화된 상태이다. 이런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탄핵 사실만을 보도하는 조선일보를 공정성을 갖춘 언론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이미 언급한 대로 조선일보가 윤석열 정권하에서 MBC에 대해 얼마나 시기 질투를 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다.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굳이 정권의 편에 서는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지는 않다. 2025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2025 언론 수용자 조사’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MBC는 27.5%로 신뢰도 1위를 기록했고 TV조선은 3.0%, 조선일보는 1.5%로 되어있다. 조선일보가 MBC를 겨냥해 민주당의 나팔수 역할을 한 지상파 방송이었다고 한 말이 참으로 우습게 되었다. 대한국민들이 그렇게 무섭다.
조선일보의 나팔수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사례는 또 있다. 윤석열 일당은 내란 시도 과정에서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를 감행하며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려 했다. 조선일보나 TV조선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영광(?)을 누렸다. 내란 세력이 곁에 두고 나팔수 역할을 시키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할 말은 하는 신문’이 ‘계엄령 괴담’ 대신 ‘계엄령 진담’를 알렸다면 어땠을까? 나팔수 대신 감시견으로 나섰다면 말이다.
재래식 언론들이 내란 세력의 단전, 단수에 침묵하는 모습도 괴이쩍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국제사회에서 ‘언론을 검열한다’라는 비판받고 있다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허위 정보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나서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에게 빌붙어 동료 언론인을 공격하던 조선일보가 할 말은 아니다. 내란 세력에 의한 단전, 단수의 대상이 되지 않은 것을 영광으로 알고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면서 허위 정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을 언론 자유 탄압이라고 한다면 언어도단이다.
조선일보는 정부나 다른 언론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 조선일보가 바로 ‘내란세력’의 나팔수였고,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출처: 내란세력의 나팔수 조선일보, 누굴 탓하나?:직접민주주의 뉴스 - https://ddnews.org/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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